"고양이 맛은 어떤가요?"…고양이 살해 학대 공유한 단체 오픈 카톡방 경찰에 고발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1.08 19:09

애니멀플래닛(왼) 온라인 커뮤니티, (오) 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것은 물론 잡아먹는 등의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8일 동물자유연대는 '고어전문방'이라는 제목의 카톡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놓고 동물학대 영상 등을 공유하거나 직접 찍은 학대 모습을 올리는 누리꾼에 대해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는데요.


고발 내용은 동물보호법,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입니다.


앞서 카톡 오픈 채팅방 '고어전문방'은 고양이를 철장 안에 가둬서 발로 차는 것은 물론 화살을 고양이에 조준 사격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등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체 오픈 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8일 오후 6시 15분 기준 6만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청원인 A씨는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활로 쏴죽이고 두개골을 부수고 집에 가져와 전시하여 사진찍어 자랑하고 그것이 즐겁다며 카톡에서 낄낄대는 악마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가엾은 길고양이들에게 이렇게 하는게 사람이 할 짓인가요?"라며 "제발 이런 악마들을 사회와 격리시켜 주십시오"라고 분노했는데요.


경찰에 카톡 오픈 채팅방을 고발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SNS를 통해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태를 '동물판 N번방 사건'에 다름아닌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을 학대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동물을) 죽여도 큰 벌을 안받고, 숨기기도 쉽고, 죽이는 것도 더 쉽다'고 이야기하거나 '남들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자를 괴롭히고 강간하고 싶은 더러운 성욕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고어전문방'의 참여자들이 보인 모습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동물학대의 저 어두운 심연에는 결국 사람에게도 고통을 가할 수 있는 악마적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또 "이번 고발뿐 아니라 '고어전문방'을 통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자들을 찾아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엄중 처벌받게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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