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죽은 로마 제국 부유층 한살 영아 유골과 함께 발견된 반려견 유골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1.18 08:19

애니멀플래닛INRAP


프랑스 중부 지방에서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죽은 로마 제국 시기 부유층 영아와 반려견 유골, 다량의 부속품들이 함께 발견되는 일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 고고학 발굴조사연구소(INRAP)는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올나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만 1세 남짓한 영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출토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발굴된 영아 유골은 가로 2m, 세로 1m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 속에서 80cm 기링의 나무관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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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유골 발치에는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 유골도 함께 출토됐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목 부분에는 구리 목걸이와 작은 종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립 고고학 발굴조사연구소(INRAP)에 따르면 이 유골의 주인은 철기시대인 1세기 초엽 이 일대에 거주하던 부유층 자제로 추정되는 상황.


가족들이 만 1세 시점에 사망한 영아를 매장하면서 구리 목걸이와 종을 단 강아지, 장난감, 장례 음식 등을 함께 매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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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는 이밖에도 소형 테라코타 화병과 유리병 등 20여 개의 물품과 공물로 바쳐진 음식으로 보이는 닭, 돼지의 일부 뼈도 발견됐습니다.


매장된 영아가 살던 시기인 1세기 초는 현재의 프랑스 일대에 살던 갈리아족(골족)이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던 갈로 로마(Gallo-Roman) 시대로 알려졌는데요.


프랑스의 고고학계는 이번에 출토된 매장 유골이 프랑스에서 출토된 영아 유골 중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례이자 로마 시대의 사회상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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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