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뒷다리 마비'되고 온몸 곳곳 총알 박혀 죽다 살아난 호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03 13:54

애니멀플래닛Astro Awani


밀렵꾼이 쏜 총알에 맞은 호랑이가 뒷다리 마비된 채로 한 마을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2일 테렝가누주의 한 마을 팜농장에서 총에 맞아 뒷다리가 마비된 호랑이가 발견됐는데요.


주민 신고를 받은 야생동물보호부 직원들은 무려 4시간에 걸쳐 부상 입은 호랑이를 포획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구조된 호랑이는 구조센터로 옮겨졌는데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죠.


애니멀플래닛FMT / Perhilitan


총알이 척추를 관통해 뒷다리가 마비된 것은 물론 엑스레이 사진 촬영 결과 가슴과 복부 등에 총알이 박혀 있었습니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몸에 박혀 있던 총알 5개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야생동물보호부 국장은 "다행히도 호랑이가 식욕을 되찾는 등 건강을 서서히 회복하는 중"이라며 "다만 누워서 뒤척거리는 행동 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디 총상을 입은 호랑이가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다시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