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있는데도 침대 위에서 자지 않고 넘어질 듯 위태롭게 네 다리로 서서 잠을 자는 강아지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대체 녀석은 왜 편안하게 누워서 자는 것이 아니라 서서 자고 있었던 것일까요.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개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구조된 이후에도 눕지 않고 서서 자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로스웰의 멜리사 렌츠는 개농장에서 푸들 한마리를 구조해 집에 데리고 왔죠.
그녀는 집에 데려온 푸들이 이상하게 침대 옆에서 자꾸만 위태롭게 서서 넘어질 듯 말듯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 다가갔다가 순간 푸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는데요.
알고보니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네 다리로 서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녀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정말 서서 자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었죠.
그저 머리를 숙이고 한쪽으로 기울며 흔들거리길래 건강에 문제라도 생기는 줄 알았는데요.
네 다리로 서서 자던 푸들은 넘어질 듯 하면서도 좀처럼 넘어지지 않고 잤다고 합니다. 푸들은 왜 바닥에 누워서 자지 않고 서서 잤던 것일까.
개농장에서 살았을 당시 바닥이 온통 배설물 등으로 뒤덮혀져 있어 좀처럼 누워서 자본 적이 없었던 탓이었다고 합니다.
멜리사는 "녀석의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었어요"라며 "얼마나 방치되었고 학대를 당했으면 그랬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침대에 눕는 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지만 처음에 푸들은 잔뜩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빴다고 하는데요.
또한 잔디 위를 걸어본 적이 없어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뛰는지도 몰랐다는 녀석. 진심 어린 그녀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눕는 법을 배워서 잠을 누워서 잔다고 합니다.
개농장에서 구조된 푸들이 침대에서 누워 자지 않고 위태로운 자세로 서서 잘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쩌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낳은 비극은 아니었을까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