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축축하게 젖어 있는 길바닥 위 물건처럼 내다버려진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16 11:00

애니멀플래닛weibo_@Todear-Kate


기온이 뚝 떨어진 영하 날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아픈 강아지를 쪽지 한 장과 함께 차가운 길바닥에 내다버리고 떠난 주인이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9년 12월 1일. 인적이 드문 길거리를 지나가던 중국의 한 누리꾼은 순간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죠.


차가운 길바닥에서 보따리 짐과 함께 넥카라를 하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우두커니 앉아서 온몸이 젖을 때까지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영하 날씨 속에서 비에 맞아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weibo_@Todear-Kate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던 누리꾼은 강아지에게 다가갔고 보따리 짐 안에서 주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쪽지에는 강아지가 8개월된 녀석이라는 내용과 함께 건강하니 대신 데려다가 키워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죠.


강아지를 이렇게 버릴거면 도대체 왜 키운 것일까.


자신이 하루 아침에 버려진 줄도 모르는 강아지는 그렇게 누리꾼을 바라봤고 그 모습이 너무 가여웠던 누리꾼은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는데요.


애니멀플래닛weibo_@Todear-Kate


간단한 치료를 마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사진과 함께 찍어 올렸습니다.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마음씨 좋은 부부가 입양 의사를 전하면서 강아지는 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냥 지나쳤더라면 강아지는 어떻게 됐을까. 다행히도 외면하지 않고 팔을 걷고 나서준 누리꾼의 도움으로 새 가족을 만나게 된 강아지.


강아지가 부디 버려졌다는 아픔을 씻어내고 새 가족의 품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길, 그리고 잃어버린 미소를 다시 되찾을 수 있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