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옆에서 동시에 세수 시켜주자 체념(?)한 듯 가만히 앉아 있는 '생후 3개월' 아기 사자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20 09:08

애니멀플래닛Mark Boyd / Splitpics UK


두 암사자가 양옆에서 동시에 혀로 핥아주면서 세수 시켜주자 모든 걸 내려놓은 듯 가만힝 앉아 있는 아기 사자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사파리 컬렉션 풋프린트 파운데이션(Safari Collection Footprint Foundation) 소속 이사 마크 보이드(Mark Boyd)가 촬영한 아기 사자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나이든 두 암사자가 자신의 새끼도 아닌데도 태어난지 3개월된 아기 사자의 얼굴을 열심히 핥으며 세수해주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ark Boyd / Splitpics UK


두 암사자는 아기 사자를 가운데 두고 양옆에서 열심히 핥고 또 핥았는데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닌지 아기 사자는 체념이라도 한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죠.


요즘 자녀 학대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비록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새끼에 대한 애정은 인간 보다 오히려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진입니다.


사진을 촬영한 마크 보이드는 "야생에서 사자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새끼 사자에 대한 돌봄이 심해졌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ark Boyd / Splitpics UK


그러면서 "예전에는 한대 전 세계에 수백만 마리의 사자가 야생에 있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2만마리일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죠.


두 암사자의 세수는 계속됐지만 잠시후 암사자들은 자신을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주변을 매우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하는데요.


매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사자들. 이 평화로운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애니멀플래닛Mark Boyd / Splitpic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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