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손님 없는데도 손님들 싫어한다 이유로 '안내견 출입 거부' 당한 시각 장애인 유튜버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6.01 16:45

애니멀플래닛(왼) instagram_@oneshot.hs, (오) youtube_@원샷한솔OneshotHansol



시각 장애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원샷한솔이 안내견과 함께 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방문했다가 입장을 거부 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식당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식당 사장님은 안내견의 출입을 막은 것인데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랜차이즈 식당 본사 측은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합니다.


지난달 25일 시각 장애인 유튜버 김한솔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는 '[실제상황] 안내견과 식당에서 쫓겨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원샷한솔OneshotHansol


이날 방송에서 원샷한솔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안내견 때문에 쫓겨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은 '쫓겨났다'라고 표현하자 "말씀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라고 항의했죠.


원샷한솔은 카메라를 끄고 식당 사장님에게 안내견의 식당 출입에 대해 설명했지만 재차 거부를 당했고 이후 대화 중간부터 녹음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녹음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식당 사장님은 법적으로 안내견은 입장이 된다는 원샷한솔의 말에 "알고는 있어요"라며 "제가 거부하는건 아니예요"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 하는 것이 거부라는 원샷한솔 말에 식당 사장님은 "그렇게 협박하면 안됩니다"라며 "저도 강아지 엄청 좋아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식당 사장님은 "그런데 영업이지 않느냐. 저는 어쩔 수가 없어요"라며 "손님이 안된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했죠.


애니멀플래닛youtube_@원샷한솔OneshotHansol


하지만 문제는 식당에 당시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 손님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손님을 핑계로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한 것.


급기야 식당 가게 사장님은 "안내견을 바깥에 잠깐 묶어놔주면 안되냐"라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다른 식당을 찾아야만 했던 원샷한솔.


영상이 공개되자 안내견 출입을 거부한 식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누리꾼들은 "반드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법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현실이 되게 참담하고 슬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죠.


원샷한솔은 "영상 속 식당에서는 안내견 출입에 대한 법과 과태료, 유튜버이기 때문에 영상을 업로드할 것이라는 말씀을 모두 드렸음에도 안내견 거부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원샷한솔OneshotHansol


또 원샷한솔은 이어 "그로 인해 영상을 업로드하고, 안내견 거부 신고 절차를 진행하게 됐습니다"라며 "이 영상을 통해 안내견은 어디든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논란 확산에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이유가 무엇이든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출입을 자제하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한편 반려견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장소라도 장애인 보조견인 안내견은 법적으로 출입이 허용돼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에게 보조견, 즉 안내견은 한 몸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출입을 함부로 막거나 분리시키려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죠.


참고로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YouTube_@원샷한솔OneshotHan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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