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넓은 광장에 대형 트리가 설치됐습니다. 깊어져만 가는 겨울 밤을 환하게 비춰주는 이 대형 트리에는 조금은 특별한 비밀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비밀 공간이 있길래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일까. 이탈리아 작은 도시 루체라에는 길고양이들만의 비밀 공간이 마련된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가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두운 밤에 덩그러니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한눈에 봐도 평범해 보이는 이 트리.
그런데 트리 곳곳에 나무판자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 트리는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트리와 달리 길고양이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트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영상을 살펴보면 길고양이들이 트리에 붙어진 나무판자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얼핏 보면 길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그렇다면 애초 트리가 설치될 때 길고양이들을 위한 비밀 공간을 고려해서 만든 것일까. 사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형 트리에 나무판자가 붙어있고 창문이 곳곳에 있는 것은 일종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마을을 상징하는 의미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의도와 달리 길고양이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였고 녀석들이 무단(?)으로 들어와 들락날락하면서 뜻하지 않은 길고양이들의 비밀공간이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엉겁결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는 뜻하지 않게 길고양이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비밀 공간이 되었고 오늘도 길고양이들은 트리 주변에서 서성이며 비밀 공간을 들락날락한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