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리던 날 캣맘집에 찾아온 길고양이가 앞발로 '창문 긁기' 시작한 진짜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15 00:12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추운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하늘에서 폭설이 내려 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길고양이는 잠시후 평소 자기 밥을 챙겨주던 캣맘집 앞을 찾아갔는데요.


길고양이는 애처로운 눈망울로 캣맘집의 창문을 앞발로 굵고 또 긁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녀석은 무슨 이유로 캣맘집까지 찾아가 창문을 긁었던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캣맘 르네 베세라(Renee Becerra)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줬죠.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쉬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어디선가 정체 불명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요. 혹시나 싶었던 그녀는 소리가 나는 창문쪽으로 다가갑니다. 그녀는 눈앞에 뜻밖의 광경을 보고 놀랐죠.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창문 앞에는 평소 자신이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 청크(Chunk)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추위에 벌벌 떨면서 말입니다.


길고양이 청크는 새끼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지자 새끼들을 데려와서는 문 좀 열어달라고 앞발로 창문을 긁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 추운 날씨 속에 새끼들이 얼어 죽을까봐 걱정됐던 길고양이 청크는 그렇게 다짜고짜 캣맘인 그녀의 집을 찾아온 것이었는데요.


며칠 전만 하더라도 녀석의 새끼들이 3마리인 걸 봤었는데 한마리는 추위로 목숨을 잃었는지 길고양이 청크는 함께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추위에 벌벌 떠는 새끼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들과 길고양이 청크를 집안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데요.


그리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녀 사정상 집에서 고양이들을 키울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보호단체에서도 포화 상태이다보니 새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르네 베세라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폭설 내리자 새끼들을 살리고자 캣맘집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길고양이 청크. 새끼들을 향한 어미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