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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뱀을 무서워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녀석의 머릿속에는 온통 세살배기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뱀에 물릴 뻔한 위기에 놓인 세살배기 아기 하퍼(Harper)를 살리기 위해 맨몸으로 달려간 강아지 트렉(Trek)은 아기 대신 뱀에 물렸고 그만 얼굴이 퉁퉁 부어버렸죠.
아기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강아지 트렉의 충성심에 많은 이들은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미국 아이다호주 오위히 카운티에 사는 론디 바콘(Rodney Bacon)은 어린 세살배기 딸 하퍼와 강아지 2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을 때 의도하지 않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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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잠시 어린 딸을 내려놓고 우체통에 편지가 왔는지 확인하러 갔을 그 짤막한 순간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정원에서 갑자기 방울뱀이 오싹하는 소리를 내면서 세살배기 아기 하퍼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기 하퍼 옆에 같이 있던 강아지 2마리는 돌진하는 방울뱀에 맞서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아기를 지켜내기 위해서 말이죠.
방울뱀은 기회를 엿보고서는 아기 하퍼를 물려고 했고 강아지 트렉이 아기 하퍼를 밀어내고 대신 자신이 물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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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자리를 비웠던 아빠는 그제서야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파악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우는 아기 하퍼를 달랬다고 합니다.
강아지 트렉이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는데요. 그는 서둘러 병원에 달려가 강아지 트렉을 치료했습니다. 만약 옆에 트렉이 없었더라면 아기 하퍼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빠 론디 바콘은 "녀석이 아니었다면 딸이 큰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릅니다"라며 "얼굴이 퉁퉁 부은 녀석을 보면 마음 아프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마워요"라고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 강아지 트렉의 모습을 통해 강아지들이 평소 주인을 얼마나 끔찍하게 사랑하는지 새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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