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에 60살까지 정년 보장된 '킹산직'으로 불리는 현대차 기술직 서류 합격자의 스펙

BY 장영훈 기자
2023.03.30 18:43

애니멀플래닛현대자동차


[이슈 따라잡기] 현대자동차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채용의 경우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에 연령과 성별 제한이 없다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 내붙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봉은 물론 60살까지 정년이 보장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신차 할인과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어 '킹산직'이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 14년 차의 생산직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에 육박하며 신입 연봉의 경우 5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킹산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400명을 뽑는 신규 채용에는 18만명이 넘게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닐 정도로 지원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만약 지원자수가 18만명이 넘었다고 한다면 경쟁률은 450대 1에 달합니다. 지난 2일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현대차는 29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직 채용의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서류 전형 결과를 발표한 이후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후기가 온라인과 SNS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


이번 서류전형 결과 발표 이후 약 3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에는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의 스펙을 정리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독취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이 있는 지원자와 없는 지원자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력으로는 고등학교 졸업 42명, 2~3년제 대학 졸업 46명, 대학 졸업 12명 등이었으며 연령대는 20대 7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30대 24명, 40대 이상이 2명이었습니다. 100명 중 절반 정도는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독취사 공식 인스타그램 / instagram_@dokchigram


서류 합격한 스펙을 살펴보면 한 합격자는 대기업 현장직 7년차로 △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가스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고졸에 24살이고 고등학생 때부터 자격증을 준비해 전역 후 추가로 경력을 쌓았다고 밝힌 또 다른 합격자는 △용접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에너지관리기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 자격증을 갖고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류 합격자들 가운데에는 경력과 자격증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서류전형에 붙은 지원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대차 측은 내부 기준에 따라 서류 합격 여부를 결정했고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합격 기준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 전형은 총 2개 차수로 진행됩니다. 오는 4월부터 6월 말까지 1차 면접과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치르게 되는데요.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 발표는 7월에 할 예정입니다. 최종 합격자들은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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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master@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