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두고 먼저 세상 떠나는 순간까지 아픈 아내 옆에서 자리 지키며 진심 담아 돌본 남편 사자

BY 장영훈 기자
2023.12.19 15:25

애니멀플래닛아픈 아내 옆 지키는 남편 사자 /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어쩌면 지구상에서 인간이 제일 잔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 서커스에서 평생 공연만 하다가 구조돼 자유의 몸이 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사자 부부가 있는데요.


그렇게 평생을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며 숱한 어려움을 함께 견뎌내고 헤쳐왔던 사자 부부. 이 사자 부부의 이름은 수컷 사자 레오(Leo)와 암컷 사자 무네카(Muneca)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들은 페루의 서커스에서 멸종위기 동물 보호단체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의 도움을 받아서 지난 2014년 구조됐습니다.


물론 서커스에서 구조되는 과정에서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거의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부부의 모습 /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대부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구조된 이들 사자 부부는 야생 서식지로 옮겨져 지낼 수 있었죠.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된 사자 부부는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암컷 사자이자 아내 사자 무네카가 갑자기 병에 걸린 것. 평소와 달리 몸이 아프고 자주 드러눕게 된 아내 사자 무네카인데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 보던 남편 사자 레오는 분명히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


사진을 보면 수컷 사자이자 남편 사자 레오는 아파서 누워 쉬고 있는 아내 사자 무네카 옆에 서서 묵묵히 지켜보며 챙기는 것이었죠.


애니멀플래닛아픈 아내 돌보는 남편 사자 모습 /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뿐만 아니라 아내 사자 무네카가 아파서 힘들어할 때 남편 사자 레오는 품에 안아서 위로하고 달래줬습니다. 서로가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보여줬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내 사자 무네카는 병으로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남편 사자 레오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평생 사랑하던 아내를 잃은 남편 사자가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을 지켜본 자원 봉사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세상 전부를 잃은 듯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남편 사자 레오가 슬픔을 잘 견뎌내길, 이겨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부디 슬픔에서 잘 이겨내기를........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아픈 아내 옆 자리 지키는 남편 사자 모습 /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