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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오후, 마당이 있는 평화로운 집. 주인 부부가 잠시 외출한 사이, 귀여운 댕댕이 한 마리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마당에 있던 호스를 입에 굳게 물고는, 열린 거실 문을 통해 당당하게 입장합니다. 이미 호스에서는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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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는 마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겠다는 듯 의기양양한 모습입니다. 먼저 녀석은 푹신한 소파를 향해 물줄기를 시원하게 뿌려주더니, 이어서 아빠가 가장 아끼는 TV를 향해서도 망설임 없이 물을 쏴줍니다.
그야말로 집안을 '물바다'로 만드는 대형 사고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댕댕이의 표정은 마치 "이야, 이렇게 청소하면 아빠가 칭찬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해맑기만 합니다. 녀석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웃음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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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댕댕이의 '열정적인 청소' 덕분에 거실 바닥은 이미 물이 흥건하게 고여 온통 물난리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순간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안에 설치된 펫캠에 고스란히 녹화되고 있었지요.
그리고 잠시 후,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젊은 부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그만 말을 잇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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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 젖은 소파와 바닥, 그리고 물을 뒤집어쓴 TV를 본 부부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절망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예측하고 펫캠을 통해 미리 본 주인님의 심정이 어땠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재미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