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도망가기 힘들었던 어린 물소가 뒤돌아 사자랑 마주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BY 하명진 기자
2025.09.10 10:01

애니멀플래닛@gaugegirltraining / 물소를 사냥하려 뒤쫓는 사자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숫사자 한 마리가 어미와 새끼 물소를 뒤쫓고 있었죠. 


어미는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어린 물소는 점점 지쳐가는 듯 보였습니다. 마침 정글 한가운데의 도로를 가로지르던 이들은 관광객의 차량에 포착되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갑자기 어린 물소가 달리기를 멈췄습니다. 더 이상 도망갈 힘도 없었던 걸까요. 


애니멀플래닛@gaugegirltraining / 도망가던 어린 물소가 돌연 뒤돌아섰다


새끼는 자신을 맹렬히 뒤쫓는 사자를 향해 돌아섰고, 비장한 각오를 한 듯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는, 어쩌면 살고자 하는 마지막 용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린 물소의 당돌한 행동에 놀란 사자가 사냥을 멈추고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gaugegirltraining / 사자와 맞서 싸우려는 어린 물소


맹수의 본능을 잠시 잊은 듯한 사자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마도 예상치 못한 상대의 용맹함에 사자도 잠시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어린 물소의 행동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무작정 도망치기보다, 때로는 용기를 내어 맞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도 어린 물소와 같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gaugegirltraining / 어린 물소의 행동에 당황해 뒷걸음치는 사자


이와 관련해 한 동물 전문가는 "사자는 주로 약하거나 겁에 질린 대상을 사냥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린 물소의 예상치 못한 과감한 행동은 사자에게 일종의 혼란을 주었을 것"이라며, "어린 물소가 도망치는 대신 맞서는 모습을 보이자, 사냥의 주도권을 잃고 잠시 본능을 멈췄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어린 물소의 용기가 사자의 사냥 본능을 꺾은 기적적인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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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