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은 장애견이 입양됐다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가슴 아픈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5.09.24 10:28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세상에는 수많은 반려동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강아지가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앞다리가 아닌 뒷다리 두 개를 잃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강아지인데요. 녀석의 이름은 '콜라(Cola)'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견 콜라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었지만 동시에 마음 아픈 현실도 함께 전해주고 있는 것.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사연은 이렇습니다. 장애견 콜라는 2020년 인도 길거리에서 발견된 강아지였습니다. 구조 단체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보호소에 들어갔지만 이미 뒷다리를 잃은 상태였죠.


안타깝게도 녀석이 어떻게 뒷다리를 잃고 다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은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큰 상처였습니다.


그럼에도 장애견 콜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두 앞다리로 삶을 이어갔는데요. 2023년, 콜라는 미국으로 이동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동물 보호 단체와 임시보호 가정에서 지내면서 처음에는 낯설고 무서워했지만 곧 적응해 뛰고 계단을 오르고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강아지로 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특별한 사연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 펫푸드 회사는 장애견 콜라를 입양하는 가정에 1년치 사료를 지원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누군가 장애견 콜라를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입양을 간지 약 8개월이 지나 장애견 콜라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유는 다른 반려동물들과의 궁합 문제였습니다.


함께 살던 강아지 3마리와 고양이 2마리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입양 가족은 많은 고민 끝에 "콜라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주는게 맞다"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장애견 콜라는 지금 다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사랑을 줄 준비가 된 강아지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다만 녀석이 배뇨 조절하기가 어렵지만 기저귀와 하네스를 사용하면 충분히 돌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애견 콜라는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아이라는 사실.


전문가들은 장애견 콜라가 차분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다른 반려동물이 많지 않은 가정에서 더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곳에서라면 녀석이 마음껏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장애견의 감동과 눈물 왜 또다시 보호소로 돌아왔을까 / Twenty Paws Rescue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장애견 콜라의 강인함과 따뜻한 마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진짜 영원한 가족을 만날 그날까지 장애견 콜라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반려동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하는 책임이라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주세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