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의 초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사자를 떠올리며 '정글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물가에서 벌어진 한 사건은 이 수식어가 언제나 맞는 말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연이길래 그럴까요.
남아프리카의 한 보호구역. 무더운 날 사자 무리가 시원한 물을 찾아 물가로 내려왔습니다. 사자들은 목을 축이고 난 뒤 그늘에서 낮잠을 즐길 생각이었을 겁니다.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그런데 그 순간, 그곳에는 이미 다른 주인이 자리 잡고 있었으니 바로 거대한 하마들이었죠.
하마 가족은 물속에서 몸을 식히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어미와 새끼, 그리고 무리를 이끄는 덩치 큰 수컷이 함께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하마는 순해 보이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사자 무리 중 한 마리가 목이 말라 조심스레 물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 없어 보였죠.
하지만 물속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수컷 하마는 점점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사자가 자신을 무시한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몇 발자국 다가오는 정도였습니다. 사자는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물을 마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마의 분노를 더 키웠는데요.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결국, 수컷 하마는 물을 튀기며 사자에게 전력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몸집이 물을 가르며 달려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돌진에 사자는 깜짝 놀라 물가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하마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본 다른 사자들도 허겁지겁 자리를 피하며 서로 부딪칠 뻔할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물가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죠.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하마는 물가 끝까지 달려나와 커다란 입을 벌리고 어금니를 드러내며 마지막 경고를 보냈습니다.
사자들은 멀찍이 떨어져서야 겨우 안정을 찾았고 하마는 다시 물속으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그곳의 진짜 주인은 사자가 아니라 하마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는데요.
이 장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하마는 가족을 지키고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려는 본능 때문에 이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
사자들이 하마를 사냥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어린 하마나 다친 개체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마는 조금의 위협조차도 허용하지 않고, 미리 힘을 과시해 상대를 쫓아내는 것이죠.
결국 이번 사건은 아프리카 자연의 법칙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사자가 육지의 왕이라 해도,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좌를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드라마 같은 순간은 우리에게 자연의 힘과 균형이 얼마나 놀라운지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물가에서는 하마가 왕, 사자 무리 쫓아낸 이유 / Latest Sigh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