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사자+하이에나'도 벌벌 떠는 하마가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이 동물의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10.05 09:17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아프리카의 야생은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곳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누구일까요? 밀림의 왕 사자? 아니면 강을 지배하는 악어? 아닙니다. 


바로 겉보기엔 순해 보이지만 엄청난 두 얼굴을 가진 동물, 하마입니다!


잔잔한 물가에서 하마를 본 암사자 무리. 하마가 움직임을 보이자마자, 암사자들은 마치 혼비백산이라도 한 듯 황급히 도망을 갑니다. 


맹수의 기운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자기 몸 건사하기 바쁜 모습입니다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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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하마가 거대한 입을 쩍 벌린 채 악어를 향해 달려듭니다. 악어 역시 하마의 맹렬한 공격에 잔뜩 겁을 먹고는 줄행랑을 치며 물속으로 달아나기 바쁩니다. 


평소 같으면 무서운 포식자 악어도 하마 앞에서는 힘을 못 쓰는 겁니다.


심지어 밀림의 왕이라는 숫사자조차 하마의 추격이 시작되자, '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잔뜩 겁을 먹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정도면 정글의 진정한 왕은 하마가 아닐까요?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하마의 위협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숫적으로는 분명 우세한 하이에나 무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가 달려들자 그 많던 하이에나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립니다. 


하마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실감하게 만드는 장면들입니다. 귀여운 외모와는 정반대인 하마의 무시무시한 두 얼굴이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서울 것 없는 하마도 유일하게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과연 하마를 쫓아오게 만든 그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하마를 놀라게 해 도망치게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프리카 초원의 가장 거대한 동물, 코끼리였습니다! 하마는 코끼리가 다가오자 싸움을 피하려는 듯 몸을 돌려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하마의 싸움 능력과 동물 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야생 동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하마는 사자, 악어, 하이에나 같은 맹수들에게 매우 위험하고 강력한 존재가 맞습니다. 


성체 하마는 너무 크고 피부가 두꺼워 사자도 사냥하기가 매우 어렵고, 오히려 하마가 먼저 공격하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맹수들은 하마를 최대한 피합니다.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히는 동물 중 하나일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며, 악어 역시 하마의 강력한 턱과 이빨 때문에 함부로 덤비지 못합니다.


애니멀플래닛@EcoPlanet043


하지만 하마가 피하는 코끼리는 하마보다 더 큰 덩치와 힘을 가졌기 때문에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인정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체 코끼리와 성체 하마가 싸울 경우, 대부분 코끼리가 우세할 것으로 봅니다. 


코끼리는 엄청난 덩치, 강력한 상아, 그리고 지능까지 갖추고 있어 하마가 코끼리와의 정면 대결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코끼리는 야생 세계에서 싸움꾼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최강자'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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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