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 거절 당해 싸우는 '승무원과 주인' 사이서 캥거루가 보인 표정 변화

BY 하명진 기자
2025.10.07 08:25

애니멀플래닛GMC


공항 탑승 게이트 앞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 펼쳐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비행기에 오르려던 한 여성과 그녀의 독특한 동반자, 바로 캥거루 때문이었습니다. 


이 캥거루는 목줄과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마치 승객처럼 탑승권으로 보이는 종이까지 앞발로 야무지게 쥐고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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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특별한 손님의 탑승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항공사 승무원이 캥거루의 탑승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캥거루의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손짓을 해가며 강하게 항의했고, 승무원 역시 단호한 표정으로 규정을 설명하며 주장의 굽히지 않았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주인과 승무원 간의 뜨거운 말다툼이 벌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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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던 캥거루의 표정 변화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주인과 승무원이 격렬하게 설전을 벌이는 동안, 캥거루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 정면을 응시하며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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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한 진지하고 다소 불안해 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마치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혹은 "그냥 나 좀 지나가게 해줘"라고 말하는 듯한 세상 해탈한 듯한 무덤덤하고 시니컬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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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승무원이 서로를 향해 손짓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에도 캥거루는 앞발에 탑승권을 꼭 쥔 채,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인 양 카메라를 향해 묘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황당한 상황 속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듯한 이 캥거루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으며, 이 특별한 탑승 거부 해프닝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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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