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VS 상어" 최강자들의 기대되는 싸움 현장...의외의 결말이 나왔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09 13:07

애니멀플래닛와우티비


정말 평생에 단 한 번도 목격하기 힘든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맑고 푸른 바닷가 얕은 물가에서 악어와 상어가 서로 마주한 것입니다. 


악어는 주로 강과 늪에, 상어는 바다에 살기에 이 두 물속의 최강 포식자가 대치하는 광경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강렬한 턱 힘과 두꺼운 가죽을 가진 악어와, 어마어마한 이빨과 민첩한 속도를 자랑하는 상어! 누가 보아도 숨 막히도록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은 자명했습니다. 


시청자들은 모두 이 두 포식자의 일대일 대결에서 어떤 대단한 싸움이 벌어질지 잔뜩 기대하며 긴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와우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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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두 동물이 마주하고 있는데, 잠시 후 충격적이면서도 황당한 뜻밖의 결말이 나왔습니다. 


기대했던 거친 싸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갑자기 상어가 순식간에 줄행랑을 치는 것이 아닙니까! 


악어를 앞에 두고 꼬리 지느러미를 격하게 흔들며 재빨리 도망치는 상어의 모습에 "엥?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결국 물속 최강자로 손꼽히는 악어와 상어의 맞짱은 허무하게 상어가 도망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상어가 악어와의 대결을 회피하며 물러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의 반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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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상어가 마주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은 아닙니다. 특히 이 사진 속 악어는 바닷물에서도 살 수 있는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다악어는 강 하구, 맹그로브 숲 등 기수(소금물과 민물이 섞인 물)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며, 때로는 먼바다까지 이동합니다. 


따라서, 악어와 황소상어(Bull Shark)처럼 기수 지역을 드나드는 상어 종은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먹이를 두고 경쟁하거나, 영역을 침범했을 때 대치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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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두 포식자가 정면으로 싸웠다면, 승자는 싸움의 환경에 따라 갈릴 것입니다. 얕은 물가나 육지에 가까운 환경에서는 악어가 우세합니다. 


악어는 얕은 물에서 강력한 발차기와 꼬리 힘을 사용해 상어를 쉽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상어는 얕은 물에서 민첩성이 크게 떨어지며, 강력한 꼬리 공격을 제대로 펼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깊은 바다 환경에서는 상어가 훨씬 유리합니다. 


상어는 물속에서 최적화된 유선형 몸체와 압도적인 속도,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악어를 물어뜯으며 악어의 장기인 '데스 롤(Death Roll)'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 속 환경처럼 얕은 물가에서는 악어가 유리했기에 상어가 먼저 퇴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