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물려 살기를 포기한 임팔라...잠시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14 13:09

애니멀플래닛Maasai Sightings


한 임팔라가 거대한 악어에게 물려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녀석은 이미 거친 숨을 헐떡이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악어는 사냥에 성공했음을 알리듯 임팔라의 뒷다리 허벅지를 깊숙이 물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악어의 끔찍한 만찬이 시작될 시간, 피할 수 없는 야생의 법칙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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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시 후, 우리가 당연하게 상상하던 일이 일어나지 않아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글쎄, 악어가 임팔라를 물고 있던 다리를 스스로 놓고는 뒤를 돌아 풀밭을 가로질러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임팔라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악어가 물러나자마자 임팔라는 놀라운 속도로 다시 일어나 절뚝거리면서도 멀리 도망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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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임팔라를 처음 공격했을 때는 극심한 배고픔 때문이라 짐작했지만, 배고프지 않다면 대체 왜 그토록 필사적으로 임팔라를 물고 있었던 것일까요? 


임팔라에게는 생사의 기적이, 악어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이 벌어진 이 장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 야생동물 행동 전문가는 악어가 사냥을 성공한 직후 갑작스럽게 배부름을 느꼈거나, 혹은 이미 사냥해둔 다른 먹잇감을 떠올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뜬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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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격 당시에는 사냥 본능이 강하게 발동했지만, 임팔라가 완전히 저항을 포기하고 죽은 듯 보이자 흥미를 잃었거나 사냥에 대한 동기 부여가 사라진 것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악어와 같은 파충류의 행동은 복잡하고 종종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있어, 단순한 배고픔이나 포식 본능 외의 환경적, 생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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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