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갔다가 돌아와보니 피범벅된 집안…강아지 보고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

BY 하명진 기자
2025.10.22 16:47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영국 더비셔주에 사는 트리스탄 제임스 머린(Tristan James Murrin) 씨 가족이 몇 년 전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큰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안 내부가 온통 붉은 '피범벅'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휴가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문과 바닥, 벽 곳곳에 낭자한 핏자국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빈집에 도대체 무슨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트리스탄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다행히 홀로 집에 남아있던 반려견 오덴(Oden)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부상 없이 멀쩡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집이 피범벅이 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족들이 휴가를 떠나 집을 비운 사이 무장한 강도가 금품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때 집을 지키고 있던 용감한 저먼 셰퍼드 종인 오덴이 침입자를 발견하고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격렬하게 맞섰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오덴은 침입한 강도를 맹렬하게 물어뜯으며 싸웠고, 그 과정에서 강도의 피가 집안 곳곳에 튀어 끔찍한 피범벅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즉, 가족들이 목격한 참혹한 현장은 강아지가 집을 지키기 위해 벌인 치열한 싸움의 흔적이었던 것입니다.


트리스탄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집에 돌아와 피투성이가 된 집을 보고 너무 놀랐지만, 오덴은 다치지 않은 채 자랑스러운 듯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족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홀로 집을 지켜준 녀석이 그저 고맙고 대견할 따름"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덴은 진정한 영웅견이다", "강아지의 의리가 최고다", "강도들이 심하게 다쳤을 것 같다" 등 놀라움과 찬사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혈흔으로 미루어 볼 때 강도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병원의 진료 기록 등을 조회하며 범인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강도가 결국 체포되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영웅견 오덴이 가족이 없는 빈집을 용감하게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강아지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의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