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사자떼에게 물려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울부짖는 물소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10.31 11:37

애니멀플래닛@wildlifesafaries


생과 사의 경계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야생의 현장에서 믿을 수 없는 투혼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아프리카 물소(Buffalo) 한 마리가 무려 여러 마리의 사자 무리에게 에워싸여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절박한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온몸의 가죽이 사자들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채 끌어당겨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소는 놀랍도록 건재한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safaries


여러 마리의 사자들이 물소의 몸에 달라붙어 무거운 체중으로 물소를 넘어뜨리려 애쓰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어른에게 매달려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사자들이 필사적인 반면, 물소의 단단한 몸체는 압도적인 생존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물소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도 끝까지 두 발로 버티며 쓰러지지 않으려 몸부림쳤습니다.


거대한 덩치를 움직일 때마다 사자들은 데롱데롱 매달린 채 끌려다녔고, 물소의 울부짖음은 야생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처절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safaries


그것은 단순한 비명(悲鳴)이 아니라, 이 삶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격렬한 생의 의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정글의 법칙 앞에서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란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수많은 사자들의 끈질긴 공격과 누적된 부상으로 인해, 결국 물소는 버틸 힘을 잃고 앞다리를 땅에 꿇고 말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삶을 향한 처절한 의지를 불태웠던 물소는, 그렇게 거대한 사자 무리에게 자신의 투쟁을 맡기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safaries


우리는 이 물소의 처절한 투쟁 속에서 생명의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목격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선 야생동물조차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냅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지닌 가장 위대한 가치입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이 너무 버거워 힘든 상황에 놓여 계신다면, 이 물소의 강렬한 의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물며 동물들도 죽음 앞에서 필사적으로 생을 개척하고 투쟁합니다. 여러분의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존엄한 선물입니다.


정글의 법칙처럼 삶이 냉혹할지라도, 물소처럼 마지막까지 두 발로 버티는 힘을 잃지 마십시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를 내시길 간절히 응원하고 위로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합니다.


YouTube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