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노리고 있는 하이에나떼에게 수사자 나타나자 벌어진 놀라운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12.01 07:08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풀이 무성하게 자란 진흙탕 근처에 수십 마리의 하이에나 떼가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잔뜩 흥분한 상태로, 그 가운데 쓰러져 있는 암사자 한 마리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습니다. 


암사자는 상처를 입은 듯 힘없이 주저앉아 있었고, 하이에나들은 사냥감을 덮치기 직전의 굶주린 눈빛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암사자는 죽을힘을 다해 애처롭게 울부짖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바로 그 순간, 뒤편 언덕 너머에서 커다란 수사자 한 마리가 유유히 걸어 나옵니다.


마치 암사자의 절규를 듣고 달려온 듯,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이에나 떼를 향해 뚜벅뚜벅 다가갔습니다. 수사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대한 바다가 갈라지듯, 득달같이 달려들었던 하이에나 떼가 일순간 움츠러들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수십 마리의 하이에나들은 숫자의 우위를 믿고 암사자를 포위했지만, 수사자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효에 압도당해 마치 연기처럼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수사자는 암사자 곁으로 다가와 몸을 기대며 위로했고, 암사자는 그 듬직한 모습에 안심한 듯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맹수들의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거친 야생에서 펼쳐진, 감동적이고 놀라운 구원의 장면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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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이 장면에 대해 "수사자의 존재감은 하이에나 떼의 공격성을 압도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아무리 하이에나 수가 많더라도, 수사자 한 마리의 힘과 덩치, 그리고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상징성은 하이에나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위협으로 느껴집니다. 


하이에나는 무리 지어 사냥하는 뛰어난 포식자이지만, 수사자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은 큰 부상을 의미하며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에나들은 본능적으로 손해를 피하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사자의 등장은 단순한 힘의 과시를 넘어 무리의 안전을 지키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