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주차장에서 저를 버리고 떠난 주인 돌아올까봐 밤새 기다렸어요"

BY 장영훈 기자
2025.12.08 19:33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버려진 후 천사 부부 만나 인생 바뀐 강아지 / instagram_@shultzsguest


주차장 같은 곳에 소중한 강아지가 버려져 밤새도록 주인을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여기 미국 알라바마주의 한 주차장에서 가슴 아픈 일을 겪었지만 마지막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찾은 강아지 샘슨(Samson)의 이야기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버려진 후 천사 부부 만나 인생 바뀐 강아지 / instagram_@shultzsguest


사연은 이렇습니다. 강아지 샘슨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이 혹시나 돌아올까봐 주차장의 가로등 아래에서 낮부터 늦은 밤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죠.


다음날 아침 마음씨 착한 한 여성이 강아지 샘슨을 발견했습니다. 가게 직원에게 '샘슨이 밤새 버려져 있었다'는 이야기 를 들은 여성은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요.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여성은 강아지 샘슨을 도와주려 했지만 녀석이 또 버려질까봐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번 버려진 경험이 녀석의 마음을 꽁꽁 닫아버렸던 것.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버려진 후 천사 부부 만나 인생 바뀐 강아지 / instagram_@shultzsguest


하지만 여성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와서 음식을 주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계속 주었습니다.


결국 강아지 샘슨은 따뜻한 마음을 믿고 주차장이라는 슬픈 장소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샘슨은 구조 센터에서 약 2주 동안 사랑을 받으며 닫혔던 마음을 천천히 열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버려진 후 천사 부부 만나 인생 바뀐 강아지 / instagram_@shultzsguest


이후 녀석은 원래의 장난기 많고 애교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뒤 강아지 샘슨의 이야기를 접한 한 부부가 녀석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2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먼 길을 달려왔는데요.


이 부부는 집에서 키우는 또 다른 강아지도 함께 데려와 강아지 샘슨에게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줬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버려진 후 천사 부부 만나 인생 바뀐 강아지 / instagram_@shultzsguest


이제 강아지 샘슨은 더 이상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서 밤을 새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가족과 친구 루시와 함께 즐겁게 산책하고 따뜻한 햇볕을 쬡니다.


그리고 밤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자기 집에서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잠이 드는데요. 이 이야기는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