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돌봐준 은인이 일하는 주유소에 강도가 나타나자 유기견이 보인 놀라운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2.21 08:39

애니멀플래닛Gerardo Aguilar


평소 따뜻한 손길을 건네준 주유소 직원이 강도들에게 습격당할 위기에 놓이자, 한걸음에 달려와 영웅처럼 그를 구해낸 유기견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사건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에 위치한 어느 주유소에서 발생했습니다. 늦은 밤, 갑자기 들이닥친 2인조 강도가 주유소 직원을 거칠게 몰아세우며 금품을 요구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강도들은 주유원의 반항에 주먹을 휘두르고, 급기야 목을 낚아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습니다.


직원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그때, 어디선가 유기견 한 마리가 쏜살같이 나타났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은인의 모습을 본 녀석은 망설임 없이 강도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유기견은 강도들을 향해 매섭게 짖으며 금방이라도 물어뜯을 듯이 돌진했고, 예상치 못한 맹렬한 기세에 겁을 먹은 강도들은 결국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줄행랑을 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Gerardo Aguilar


녀석이 강도들을 완전히 제압하고 쫓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남짓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용감한 강아지는 평소 주유소 주변을 맴돌던 떠돌이 개로, 피해를 당할 뻔한 주유소 직원들이 평소 먹이를 챙겨주고 정성껏 돌봐주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는 "녀석은 밤이 되면 늘 잠을 자기 위해 주유소를 찾곤 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주유소에 들렀다가 위험에 처한 직원을 보고 본능적으로 몸을 던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신을 가족처럼 아껴준 사람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며 은인을 지켜낸 유기견의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짐승도 은혜를 아는데 정말 감동적이다", "진정한 보은의 현장이다"라며 유기견의 용기 있는 행동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