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수사자가 사육사 공격하자 황급히 달려와 남편 말리는 아내 사자

BY 하명진 기자
2025.12.21 08:44

애니멀플래닛youtube_@Titus Elli


최강의 맹수라 불리는 사자가 예기치 못한 분노를 폭발시키며 사육사를 기습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플랫폼에는 흥분한 남편 사자가 사육사에게 달려들자, 옆에 있던 아내 사자가 서둘러 개입해 비극적인 사고를 막아내는 긴박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장면은 과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내부에 위치한 사자 전시장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Titus Elli


영상 속에는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던 수컷 사자가 포착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돌변하여 사육사에게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사육사가 이를 저지하려 사투를 벌였지만, 거대한 몸집과 압도적인 힘을 가진 수컷 사자를 인간의 힘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아내 사자가 반대편에서 순식간에 달려왔습니다. 아내 사자는 남편 사자를 몸으로 밀치고 가로막으며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극도로 예민해진 남편 사자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망치는 사육사를 끝까지 추격하려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Titus Elli


이에 아내 사자는 남편의 꼬리를 물어 당기거나 앞을 가로막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남편의 움직임을 제어하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아내 사자가 남편의 주의를 돌리며 사투를 벌인 덕분에, 공격받던 사육사는 무사히 우리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자가 왜 갑자기 돌발 행동을 보였는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약 아내 사자의 현명하고 신속한 대처가 없었더라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Titus Elli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내 사자의 행동이 사자 무리의 독특한 사회적 구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자는 고양이과 동물 중 유일하게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로, 무리의 안정을 해치는 극단적인 갈등을 본능적으로 중재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내 사자는 남편의 비정상적인 흥분이 무리 전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직감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중재는 남편 사자와 사육사 모두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