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들에게 물린 물소가 살려달라고 외치자 도망갔던 친구들이 돌아왔다

BY 하명진 기자
2026.01.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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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에서 어린 물소 한 마리가 굶주린 사자 두 마리에게 포위되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사자 한 마리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물소의 목덜미를 노렸고, 곧이어 다른 사자까지 합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절망적이게도 함께 풀을 뜯던 동료들은 이미 극심한 공포에 질려 멀리 달아나 버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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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는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이 살을 파고드는 고통 속에서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필사적인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물소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문턱에서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동료들을 향해 처절하게 울부짖었습니다.


그 순간, 지켜보던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기적 같은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멀리 도망갔던 물소 떼가 동료의 마지막 외침을 듣고 발길을 돌려 땅을 울리며 미친 듯이 달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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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눈빛에는 조금 전의 두려움 대신 동료를 반드시 구하겠다는 단호한 결의가 서려 있었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굉음을 내며 돌진해온 물소 떼는 날카로운 뿔을 앞세워 사자들을 공격했고, 예상치 못한 대규모 역습에 당황한 사자들은 결국 사냥감을 포기한 채 황급히 도망쳤습니다.


친구들의 든든한 보호 속에서 안정을 되찾은 물소는 한동안 무리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죽음의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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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을 '호혜적 이타주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는 내가 위험에 처한 동료를 도우면 언젠가 나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본능적인 생존 전략이자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의 결과입니다. 


특히 아프리카물소는 이러한 집단 지성이 매우 뛰어나, 포식자인 사자조차 함부로 대적하지 못하는 강력한 연대의 힘을 발휘합니다. 


동료의 마지막 절규를 결코 외면하지 않고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낸 이들의 우정은, 비정한 야생의 세계에서도 연대의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