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상처도 매력으로 바꾼 강아지의 감동 일상 / instagram_@bigmootoo
아침에 눈을 떴을 때, 5분만 더 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나요? 여기 우리들의 그런 마음을 얼굴에 그대로 박아놓은 듯한 강아지가 있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태국에 사는 미글루 종 강아지 무투입니다. 무투는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슈퍼스타인데요.
멋지고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 금방이라도 눈꺼풀이 내려앉을 듯한 피곤한 표정과 세상 모든 일에 달관한 듯한 무심한 눈빛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죠.
아픈 상처도 매력으로 바꾼 강아지의 감동 일상 / instagram_@bigmootoo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면서도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무투의 아주 특별한 사연이 많은 이들을 울리게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
강아지 무투의 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거 강아지 탈을 쓴 사람 아니야?" 그만큼 무투의 표정은 다양하고 현실적입니다.
밥그릇 앞에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거나 주인과 산책을 나가서도 지금 당장 집에 가서 눕고 싶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무투를 보면 영락없이 월요일 아침 우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픈 상처도 매력으로 바꾼 강아지의 감동 일상 / instagram_@bigmootoo
특히 축 처진 귀와 반쯤 감긴 눈 그리고 살짝 삐져나온 뱃살은 무투만의 전매특허 매력 포인트죠. 많은 팬이 무투의 이런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에서 삶의 스트레스를 잊는 위로를 얻는다고 해요.
하지만 무투가 이런 표정을 짓는 데에는 사실 조금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무투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요.
이 병은 몸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서 강아지가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하고 살이 잘 찌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지치고 늘 졸린 듯한 무투의 표정은 사실 병 때문에 생긴 증상이었던 것.
아픈 상처도 매력으로 바꾼 강아지의 감동 일상 / instagram_@bigmootoo
하지만 주인은 무투의 이런 모습을 가엾게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무투만이 가진 독특하고 귀여운 개성으로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무투는 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투의 인스타그램에는 매일같이 무투의 무기력한(?) 모습이 올라오는데 팬들은 "무투야 오늘도 나 대신 피곤해줘서 고마워", "무투 눈빛 보니까 퇴근하고 싶어진다" 등 재미있는 반응을 남기며 무투를 응원합니다.
아픈 상처도 매력으로 바꾼 강아지의 감동 일상 / instagram_@bigmootoo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었던 특징이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커다란 축복으로 바뀐 셈입니다.
무투의 인기는 단순히 웃기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완벽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는 세상에서 조금은 부족하고 피곤해 보여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도 괜찮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죠.
무투는 오늘도 여전히 자기가 왜 유명한지도 모른 채 푹신한 방석 위에서 낮잠을 즐기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을 거예요. 그런 무투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의 지친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