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2마리에게 물어뜯기면서도 사람에게 새끼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어미 곰

BY 하명진 기자
2026.01.27 13:11

애니멀플래닛@GORRILLAAAAA


눈 덮인 하얀 숲속, 평화로움을 깨는 처절한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길 위에서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호랑이 두 마리가 어미 곰을 에워싸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주변은 붉은 피로 물들었고,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상대해야 했던 어미 곰은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GORRILLA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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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어미 곰의 목숨이 위태로운 가망 없는 상태였죠. 그 곁에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작은 아기 곰이 있었습니다.


아기 곰은 쓰러져가는 어미 곁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무서움에 떨며 애처롭게 울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굶주린 호랑이들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아기 곰을 구조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일과 같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GORRILLA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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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성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서둘러 아기 곰에게 다가가 녀석을 품에 안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나중에 남성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어미 곰의 울음소리가 마치 저에게 살려달라는 비명이 아니라, 제발 우리 아기만은 구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처럼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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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구조된 아기 곰은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미는 잃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새끼를 걱정했던 어미의 마음과 이를 외면하지 않은 남성의 용기가 한 작은 생명을 살려낸 것입니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꽃피운 이 따뜻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며, 말 못 하는 짐승일지라도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은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줍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