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라기엔 너무 치명적인 비주얼 가진 이 동물 / reddit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 겨울날, 눈밭 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끔 눈송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곤 합니다.
최근 SNS상에서 집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아니 글쎄 새하얀 눈밭 위를 토끼라도 되는 것 마냥 총총 뛰어다니는 정체불명의 귀여운 생명체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솜사탕 같은 새하얀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이 생명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놀랍게도 이 생명체는 바로 새하얀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산족제비(Ermine)'라고 합니다.
포식자라기엔 너무 치명적인 비주얼 가진 이 동물 / reddit
드넓은 설원 위를 '총총' 뛰어다니는 이 작은 생명체를 보고 있으면 영하의 추위도 사르르 녹아내릴 만큼 치명적인 귀여움이 느껴집니다.
사진 속의 산족제비는 마치 갓 뽑아낸 가래떡처럼 뽀얗고 매끄러운 털을 자랑합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 속에서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장난을 치는데요.
그 모습이 꼭 눈을 처음 본 강아지가 신나서 뛰어노는 것과 판박이입니다. 까만 콩 같은 눈과 코, 그리고 꼬리 끝에 살짝 묻은 검은 포인트가 아니었다면 아마 눈과 구분이 안 되어 찾지도 못했을 거예요.
포식자라기엔 너무 치명적인 비주얼 가진 이 동물 / reddit
사실 이 녀석들이 이렇게 순백의 미모를 뽐내는 건 오직 겨울 한정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나오는데요.
산족제비는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패셔니스타입'니다. 여름에는 주변 바위나 흙과 비슷한 갈색 털을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오면 천적의 눈을 피하고 사냥감에게 몰래 다가가기 위해 털 전체를 하얗게 탈바꿈한다고 합니다. 자연이 준 완벽한 보호색인 셈이죠.
포식자라기엔 너무 치명적인 비주얼 가진 이 동물 / reddit
눈밭 위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산족제비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우리집 고양이가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거랑 똑같다", "포식자라는데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된다"며 저마다의 감상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겉모습은 세상 둘도 없는 순둥이 같지만 사실 산족제비는 자기 몸보다 큰 토끼도 사냥할 만큼 용맹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는 사실.
다만 최근 기후 변화로 눈이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털만 먼저 하얗게 변해버린 족제비들이 눈 없는 땅 위에서 포식자의 눈에 너무 잘 띄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고 있다고 하네요.
포식자라기엔 너무 치명적인 비주얼 가진 이 동물 /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