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은 채 버려진 강아지 배낭에 넣고 40km 질주한 자전거 라이더

BY 장영훈 기자
2026.03.21 16:36

애니멀플래닛도로 위 앙상한 강아지 외면 못한 라이더의 선택 / Rose Jansen


평소와 다름없는 자전거 라이딩 중, 인적 드문 도로 한복판에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강아지를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브라질의 한 자전거 라이더가 길을 잃고 굶주린 닥스훈트를 자신의 배낭에 담아 무려 40km를 달려 구조한 가슴 뭉클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린 라이더와 이제는 모델처럼 멋진 삶을 살게 된 강아지 펠랑카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울리게 하고 있는 것.


애니멀플래닛도로 위 앙상한 강아지 외면 못한 라이더의 선택 / Rose Jansen


◆ 외로운 도로 위에서 만난 앙상한 그림자


브라질 상조제두스캄포스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라디슬라우와 로실레니는 길가에 멈춰 서 있는 갈색 닥스훈트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강아지는 오랫동안 굶었는지 갈비뼈가 훤히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고 사람을 보자마자 도움을 요청하듯 순하게 다가왔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동물 유기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는 가슴 아픈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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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두고 갈 순 없어" 배낭 속의 40km 행군


당시 라이더들에게 남은 음식은 가방 속의 빵 한 조각뿐이었습니다. 배고픈 강아지는 빵을 주자마자 허겁지겁 먹어 치웠죠.


문제는 아직 집까지 40km나 더 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전거 외에는 이동 수단이 없었지만 라디슬라우는 강아지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결심한 듯 자신의 배낭에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넣고 끈으로 고정했습니다.


함께 달리던 로실레니는 혹시라도 강아지가 가방에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뒤를 따랐습니다.


매 1km가 마치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가방 속 강아지는 마치 구출되는 것을 안다는 듯 얌전하게 몸을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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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자식이 없으니, 이제 네가 내 아들이다"


집으로 향하던 중, 라디슬라우는 뒤따르던 동료에게 멋진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나에게는 자식이 없으니 이제 이 강아지를 내 아들로 삼겠어!"라는 선언이었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강아지에게 펠랑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따뜻한 목욕과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펠랑카는 새로운 환경에 금세 적응했고, 라이더의 품 안에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도로 위 앙상한 강아지 외면 못한 라이더의 선택 / Rose Jansen


◆ 펠랑카의 놀라운 변화와 행복한 일상


구조된 지 시간이 흐른 지금, 펠랑카는 더 이상 뼈만 남은 유기견이 아닙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넘치는 사랑 덕분에 건강한 몸무게를 되찾았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행복한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펠랑카와 라디슬라우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지금도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함께 모험을 즐긴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버려지는 생명도 많지만, 펠랑카의 사례처럼 따뜻한 손길로 새 삶을 선물하는 영웅들도 있습니다.


40km의 먼 길을 배낭에 강아지를 업고 달린 라이더의 용기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생명 존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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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기견을 발견했을 때 올바른 구조 방법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만났을 때는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 조심스러운 접근: 겁 먹은 동물은 물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켜야 합니다.


- 건강 상태 확인: 외상이 있는지, 탈수 증세가 있는지 살피고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인식표 확인: 혹시 주인이 잃어버린 경우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서 마이크로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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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