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실수로 우리 안에 '스마트폰' 떨어뜨리자 아기 호랑이들의 반응

BY 장영훈 기자
2026.02.14 10:50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만약 내가 아끼는 스마트폰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한 동물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 아찔한 사건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무시무시한 맹수인 줄 알았던 호랑이들이 사육사 옆에서 얌전히 줄을 서서 구경하는 모습이 귀여워도 너무 귀여운 것 아닙니까.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 "아차" 하는 순간! 호랑이 굴로 들어간 스마트폰


사건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유명 동물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관광객이 아기 호랑이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가 그만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치고 말았죠.


스마트폰은 호랑이들이 뛰어노는 우리 안의 울창한 풀숲 사이로 정확히 떨어졌는데요. 당황한 관광객과 주변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습니다.


호랑이가 스마트폰을 장난감이나 먹이로 착각하면 큰일이니까요!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호기심 폭발한 아기 호랑이들


동물원 사육사 한 분이 스마트폰을 찾기 위해 직접 우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육사가 풀숲을 뒤지며 휴대폰을 찾기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아기 호랑이들이 하나둘 몰려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세 마리가 사육사 뒤를 졸졸 따르더니 곧이어 한 마리가 더 합류해 총 네 마리의 호랑이가 사육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죠.


금방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호랑이들의 반응은 반전이었습니다.


녀석들은 마치 "아저씨, 거기서 뭐 찾아요?"라고 묻는 듯한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육사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맹수의 무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호기심 많은 유치원생 같은 모습이었죠. 한마디로 말해 덩치 큰 고양이로 변신한 순간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 스마트폰 찾고 '쓰담쓰담'까지! 환상적인 피날레


사육사가 몸을 돌릴 때마다 호랑이들도 일제히 고개를 돌려 사육사를 바라보았습니다.


드디어 휴대폰을 찾은 사육사가 몸을 돌려 가장 가까이 있던 아기 호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기분이 좋은 듯 눈을 지그시 감으며 집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린 것.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호랑이들도 자기도 만져달라는 듯 머리를 들이밀며 사육사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따뜻하고도 신기한 장면은 다른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담겨 수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 맹수도 사랑 받고 싶은 아기였을 뿐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 유치원 같다", "큰 호랑이였다면 휴대폰을 가지고 놀았을 텐데 다행이다" 등의 즐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록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맹수이지만, 따뜻한 손길과 사랑 앞에서는 영락없는 아기처럼 변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물건이 호랑이 굴에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혹시라도 이런 귀여운 호랑이들을 만난다면 멀리서 따뜻한 눈빛으로만 인사해 주세요!


사육사와 호랑이의 특별한 우정은 오늘도 많은 사람에게 동물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생각하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구경꾼 모드로 변신한 아기 호랑이 형제 / China Today


[정보] 고양잇과 동물의 호기심은 왜 강할까?


호랑이처럼 덩치가 큰 동물들도 왜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호랑이, 사자 같은 고양잇과 동물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낯선 물건이나 사람의 행동을 보면 탐구하려는 본능이 강한 것. 또한 어려서부터 사육사의 손에 자란 호랑이들은 인간을 사냥감이 아닌 신뢰하는 동료로 인식합니다.


쓰다듬는 행위는 이들에게 친밀감을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다만 사진 속 모습은 전문가와 동물의 오랜 신뢰 관계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일반인은 절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소지품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주세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