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보다 '이것' 많이 먹으면 IQ 떨어진다? 아이 지능 낮추는 의외의 범인

BY 장영훈 기자
2026.02.22 11:27

애니멀플래닛지능 지수 깎아먹는 초가공식품의 경고 / pixabay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아이에게 건네는 맛있는 간식이 훗날 아이의 지능 지수(IQ)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와 브라질 공동 연구팀이 수천 명의 아이를 오랫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아주 놀랍고도 조금은 무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두 살 때의 식단이 예비 초등학생 시절의 머리 회전 속도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음식들이 우리 아이의 소중한 잠재력을 방해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지능 지수 깎아먹는 초가공식품의 경고 / pixabay


◆ 두 살 때의 식탁이 미래를 결정한다


연구팀은 브라질에 사는 수천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기 때부터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꼼꼼히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두 살이었을 때 어떤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 조사한 뒤 이 아이들이 여섯 살과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지능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두 살 때 사탕, 라면, 소시지, 과자 같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지능 검사 점수가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교육 수준이나 집안 형편 같은 다른 조건들을 똑같이 맞추고 비교해 보아도 음식의 차이가 지능 점수의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지능 지수 깎아먹는 초가공식품의 경고 / pixabay


◆ 우리 아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초가공식품


그렇다면 왜 이런 음식들이 지능에 영향을 줄까요?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인공 첨가물과 과도한 설탕, 나쁜 지방이 아이의 뇌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뇌와 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나쁜 음식을 먹으면 몸속에 염증이 생기고 뇌 세포가 자라는 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조사 대상 중에는 콩이나 과일, 채소 같은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는 그룹과 과자, 음료수, 가공육을 즐겨 먹는 그룹이 뚜렷하게 나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건강하지 않은 식단에 더 많이 노출된 아이일수록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사고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지능 지수 깎아먹는 초가공식품의 경고 / pixabay


◆ 더 위험한 상황, 미리 막을 수 있어요


더욱 안타까운 점은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작거나 건강이 조금 약했던 아이들에게서 이런 식단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약하게 태어난 아이가 영양가 없는 나쁜 음식까지 먹게 되면 지능 발달에 더 큰 손해를 입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희망도 있습니다.


이 연구의 저자인 타이나 플로레스 교수는 지금 당장 우리가 초가공식품을 줄이려는 노력을 시작한다면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이 단순히 키를 키우는 것을 넘어 아이의 생각하는 힘까지 길러주는 가장 쉬운 방법인 셈입니다.


애니멀플래닛지능 지수 깎아먹는 초가공식품의 경고 / pixabay


◆ 똑똑한 아이를 위한 식단 가이드


물론 아이에게 맛있는 간식을 전혀 안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비닐봉지에 담긴 과자나 소시지 대신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사탕이나 탄산음료 대신 신선한 과일과 천연 주스를 주세요.

2. 간편한 컵라면이나 햄 대신 콩 요리나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식단을 만들어 주세요.

3. 아이가 어릴수록 입맛이 길들여지기 전이니 가공된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의 반짝이는 미래를 위해 오늘부터 식탁 위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두 살 때의 건강한 습관이 평생 가는 똑똑한 머리를 만드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