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4개월 만에 새끼 찾자마자 바닥에 '털썩' 쓰러져 잠든 어미 코끼리

BY 장영훈 기자
2026.02.23 14:03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울창하고 깊은 인도의 정글 속에서 전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아름다운 재회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공포에 떨던 아기 코끼리가 인간 수호천사들의 도움으로 엄마 품에 안기게 된 것인데요.


숲의 거인 코끼리 가족이 보여준 뜨거운 사랑과 이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정성 어린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 정글에 홀로 남겨진 4개월 아기 코끼리


인도 타밀나두주에 위치한 아나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긴박한 구조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후 4~5개월밖에 안 된 어린 아기 코끼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에서 엄마 없는 아기 코끼리는 아주 위험한 상태였죠. 아기 코끼리는 숲속에서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엄마를 찾았지만, 코끼리 무리는 이미 멀리 떠난 뒤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 코끼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낮아졌고 이를 발견한 공원 관리원과 경비대원들은 즉시 긴급 구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 드론과 진흙 목욕, 완벽한 재회를 위한 작전


경비대원들은 최첨단 기술인 드론을 하늘에 띄웠습니다. 빽빽한 정글 속에서 코끼리 무리를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색한 끝에 약 4km 떨어진 곳에서 무리를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코끼리는 후각이 매우 예민해서 아기 코끼리 몸에서 사람 냄새가 나면 엄마가 아기를 거부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죠. 대원들은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깨끗이 씻긴 뒤 숲의 자연스러운 냄새가 나도록 온몸에 진흙을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사람의 흔적을 지우고 숲의 아이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 다시 만난 엄마와 아기, 감동의 포옹


드디어 아기 코끼리가 무리에 가까워진 순간, 정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엄마 코끼리는 아기를 보자마자 달려와 긴 코로 아기를 감싸 안았는데요.


며칠간의 두려움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엄마 코끼리가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끼리는 3~4일에 한 번씩 깊은 잠(렘수면)을 잘 때 바닥에 눕는데 아마 아기를 잃어버리고 며칠 동안 한잠도 못 잤던 엄마 코끼리가 아기를 되찾고 안심해서 깊은 잠에 빠진 것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 우리가 자연을 지켜야 하는 이유


이번 재회 작전의 성공은 단순히 한 마리의 아기 코끼리를 살린 것을 넘어 인간의 지식과 사랑이 자연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소중한 사례입니다.


경비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첨단 기술 그리고 동물의 습성을 이해하는 지혜가 모여 한 가족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었죠.


자연 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또 위기를 맞이합니다.


우리가 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한다면 아기 코끼리의 재회처럼 기적 같은 일들은 계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길 잃은 아기 코끼리의 눈물겨운 가족 찾기 / ITV News


[오늘의 동물 정보] 코끼리 가족의 신비로운 특징들


코끼리는 동물계에서도 가족애가 가장 깊은 동물로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가족애가 깊은 코끼리에게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1. 뛰어난 후각: 코끼리는 수 킬로미터 밖의 냄새도 맡을 수 있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아기를 찾거나 위험을 감지할 때 후각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2. 사회적 동물: 코끼리는 할머니나 엄마를 중심으로 대가족이 모여 삽니다. 한 아기를 온 무리가 함께 키우는 공동 육아를 실천합니다.


3. 감정의 표현: 기쁠 때는 코를 얽고 소리를 내며,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거나 동료의 죽음을 애도할 정도로 감정이 풍부합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