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9마리 vs 버팔로 300마리 맞대결! 한치 물러설 수 없는 충격의 '대치 상황'

BY 장영훈 기자
2026.02.25 11:29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흔히 사자와 버팔로가 만나면 곧바로 치열한 사냥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생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흥미롭습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이 놀라운 현장은 맹수들도 때로는 귀차니즘에 빠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300마리의 버팔로 떼와 9마리 사자 가족이 벌인 팽팽한 신경전. 과연 이들의 대치 상황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 낮잠에 진심인 사자들, 그리고 나타난 손님들


남아프리카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크루거 국립공원의 강가에는 사자 아홉 마리가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사자들은 하루에 20시간까지 잠을 자는 잠만보로 유명하죠. 이미 배가 든든하게 부른 이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사냥이 아니라 달콤한 낮잠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강 건너편에서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며 약 300마리의 케이프 버팔로 무리가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버팔로들은 하루에 두 번은 꼭 물을 마셔야 하는데 마침 이들이 물을 마시러 가는 길목에 사자들이 딱 버티고 누워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 갈증이냐 vs 안전이냐, 목마른 버팔로의 위험한 도전


버팔로 무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자는 그들의 천적이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서 타는 듯한 갈증을 견디는 것도 고역이었죠.


결국 버팔로들은 용기를 내어 사자들이 있는 강가로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사자들은 눈앞에 맛있는 스테이크 같은 버팔로들이 줄지어 걸어오는데도 귀찮다는 듯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버팔로들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사자들도 슬슬 자존심이 상했나 봅니다. 몇몇 사자가 몸을 숨기며 매복을 준비했고 드디어 야생의 긴장감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 "한번 붙어보자!" 맹수들의 가짜 공격과 버팔로의 후퇴


사자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무리 중 약해 보이는 개체를 떼어놓기 위해 버팔로 떼를 향해 돌진했죠.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자들이 커다란 대장 버팔로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멈칫하며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자들의 눈빛에는 평소의 매서운 사냥 의지보다는 귀찮아 죽겠네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버팔로들도 물러서지 않고 몇 번이나 강가로 진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고집 센 사자들이 길목을 비켜주지 않자 결국 버팔로 무리는 물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사자들은 승리를 확인한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낮잠을 이어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 야생의 지혜, 때로는 피하는 것이 상책


이번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길목을 끝까지 지켜낸 사자일까요, 아니면 큰 피해 없이 안전하게 후퇴한 버팔로일까요?


야생에서는 무모하게 싸우기보다 에너지를 아끼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진정한 지혜입니다.


사자들은 밤이 오면 다시 용맹한 사냥꾼으로 변할 것이고 버팔로들은 다른 안전한 물가로 이동해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때로는 이들처럼 서로 부딪치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애니멀플래닛버팔로 떼가 사자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간 이유 / Latest Sightings


[오늘의 동물왕국 정보] 사자와 버팔로의 기묘한 관계  


사자와 버팔로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빅 파이브 동물로 야생의 영원한 라이벌로 통합니다. 그렇다면 각각 특징은 무엇일까요.


1. 사자의 수면 시간: 사자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잠을 자며 보충합니다. 배가 부를 때는 눈앞에 먹잇감이 지나가도 공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버팔로의 방어 본능: 버팔로는 매우 공격적이고 힘이 세서 사자 한두 마리는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자들도 확실한 기회가 아니면 함부로 덤비지 않습니다.


3. 물의 중요성: 버팔로는 수분에 매우 민감해서 물을 마시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맹수의 구역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