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몸무게 42kg' 반려견 안고서 5층까지 걸어 올라간 반전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3.13 15:15

애니멀플래닛陳韻妃


몸무게가 무려 42kg에 달하는 거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등에 업고 가파른 5층 계단을 묵묵히 걸어 올라간 어느 아버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도 40kg이 넘는 무게를 지고 계단을 오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충분히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이 리트리버가 왜 굳이 아빠의 등에 올라타야만 했을까요? 이 흐뭇하면서도 황당한 상황 뒤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 계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陳韻妃


사건은 대만 신베이시 중허구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반려견과 함께 평화로운 산책을 나섰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처럼 활기차게 길을 걷던 리트리버는 갑자기 나타난 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본능적인 호기심에 휩싸여 맹렬하게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질주하던 녀석은 그만 길가에 있는 도랑에 발이 끼이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있던 아빠도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빠는 서둘러 도랑에 빠진 강아지의 발을 빼내어 상태를 살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陳韻妃


진짜 문제는 귀가 길에 발생했습니다. 무사히 집 건물 앞까지 도착했으나, 리트리버가 갑자기 계단 앞에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요지부동이었던 것입니다. 


조금 전 도랑에 발이 빠졌던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엄살인지 알 수 없으나 녀석은 "도저히 혼자서는 이 계단을 오를 수 없다"는 듯 단호한 눈빛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결국 아빠는 한숨을 내쉬며 42kg의 거구를 번쩍 들어 등에 업었습니다. 1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陳韻妃


아빠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고통 속에서도 반려견을 위해 묵묵히 계단을 올랐지만, 정작 아빠의 넓은 등에 편안하게 안긴 리트리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여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현장을 함께 목격한 엄마는 "남편이 강아지를 업고 5층까지 올라가는 내내 다리를 심하게 떨며 정말 죽을힘을 다했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비록 몸은 고됐지만 반려견을 향한 아빠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 장면은 많은 반려인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