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연과 시각 장애 고양이의 사연 / MBC '나 혼자 산다'
누구에게나 생일은 설레고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배우 옥자연 씨에게 지난 생일은 평생 잊지 못할 아주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습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상처 입은 고양이 한 마리가 그녀의 인생 속으로 들어온 것.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옥자연 씨와 반려묘 봄이의 영화 같은 만남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된 반려묘 봄이와 배우 옥자연 씨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죠.
옥자연과 시각 장애 고양이의 사연 / MBC '나 혼자 산다'
◆ 상처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진실
이들의 만남은 어느 추운 12월의 겨울날이었습니다. 옥자연 씨는 친구와 산책을 하던 중 자신들에게 먼저 다가오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고양이의 등에는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죠. 처음에는 가벼운 치료만 해주면 될 줄 알고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진찰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상처 부위가 이미 상해가고 있어 당장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던 것. 더 마음 아픈 소식은 수술 후에 들려왔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고양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이 보이지 않는 유기묘는 입양될 확률이 매우 낮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죠. 옥자연 씨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이 아이를 내가 책임져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옥자연과 시각 장애 고양이의 사연 / MBC '나 혼자 산다'
◆ 운명처럼 무릎 위로 올라온 기적
신기하게도 그날은 바로 옥자연 씨의 생일이었고 고양이는 집에 오자마자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그녀의 무릎 위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았죠
만약 옥자연 씨가 그날 고양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앞을 못 보는 이 작은 생명은 추운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봄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하고 새로운 시작이 가득한 봄 같은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옥자연 씨는 봄이를 보며 우리가 만난 건 정말 운명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옥자연과 시각 장애 고양이의 사연 / MBC '나 혼자 산다'
◆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려내는 집
앞이 보이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놀랍게도 봄이는 집안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각 대신 청각과 후각 같은 다른 감각들이 아주 예민하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봄이는 집 구조를 머릿속으로 완벽하게 외워버려서 이제는 부딪히는 일 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뛰어다닌다고 하는데요.
옥자연과 시각 장애 고양이의 사연 / MBC '나 혼자 산다'
성격도 얼마나 밝은지 집안 곳곳을 누비며 호기심을 뽐내는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다고 하네요. 옥자연 씨는 첫번째 반려묘 차차와 봄이가 합사 2주 만에 원만하게 적응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옥자연 씨와 봄이의 사연은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부족함이나 장애가 있더라도 서로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죠.
상처 입은 작은 생명에게 따뜻한 봄을 선물한 옥자연 씨,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눈 대신 온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는 봄이의 우정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