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려 열이 '펄펄' 끓는 집사 몸 위로 모여든 고양이들 "이 불효자들아!"

BY 장영훈 기자
2026.03.08 21:01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날씨가 쌀쌀해지면 고양이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기 바쁩니다. 평소에는 도도하기만 하던 고양이들도 겨울만 되면 따뜻한 아랫목이나 난로 곁을 떠나지 않죠.


그런데 최근 한 고양이 집사가 독감에 걸려 고열로 앓아누웠다가 자신의 반려묘들에게 아주 특별한(?) 병간호를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픈 주인은 뒷전이고 그저 따뜻함에만 진심이었던 고양이들의 엉뚱한 모습 함께 확인해 볼까 하는데 준비되셨나요?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사연은 이렇습니다. 일본의 한 집사는 얼마 전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열이 펄펄 끓자 그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그런데 잠시후 평소에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잠을 자던 세 마리의 고양이가 하나둘씩 침대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아픈 주인을 걱정해서 곁을 지켜주려는 줄 알았지만 녀석들의 행동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고양이들은 고열로 뜨거워진 집사의 몸을 성능 좋은 인간 난로로 착각하고는 그 위에 차례차례 자리를 잡고 앉아버린 것입니다.


고열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세 마리 고양이의 무게는 그야말로 바위 덩어리 같았습니다.


집사가 이불 속에서 끙끙 앓으며 몸을 뒤척이려 해도 고양이들은 마치 뜨끈뜨끈한 온열 매트 위에 누운 것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집사를 꽉 눌렀죠.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결국 집사는 SNS에 "이 불효자들아!"라는 귀여운 원망 섞인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집사는 이불 속에 푹 파묻혀 얼굴만 겨우 내밀고 있는데 그 위를 점령한 세 마리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찜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픈 주인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따뜻함이 제일 중요했던 고양이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폭소하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사진은 순식간에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누리꾼들은 "주인은 죽을 맛인데 고양이들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요", "집사의 희생으로 완성된 따뜻한 겨울", "이것이 바로 진정한 츤데레 병간호"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집사는 "우리 고양이도 내가 열날 때만 옆에 딱 붙어 있는다", "집사가 아플 때 몸이 뜨거워진다는 걸 고양이들은 기막히게 아는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고열로 앓는 주인 위에 올라타 단체 찜질한 고양이들 / x_@raden108s


비록 고열 속에서 세 마리 고양이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집사는 무척 힘들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녀석들의 엉뚱한 행동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집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그저 따뜻하다고 몰려든 고양이들이 얄밉기도 하지만 결국 그 곁을 지키는 것은 녀석들뿐이니까요.


오늘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디에서 잠을 자고 있나요? 고양이들의 이런 엉뚱한 사랑 표현이 때로는 무겁고 힘들지라도 그것이 바로 고양이 집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