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에 맞아 한쪽 눈 잃었는데도 사람만 보면 꼬리 흔드는 강아지

BY 하명진 기자
2026.03.01 20:01

애니멀플래닛Hook News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끔찍한 학대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선택한 강아지의 사연이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신체 일부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만 보면 해맑게 웃어주는 테리어 종 강아지 '버블(Bubble)'의 이야기입니다.


영국 메트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블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동물보호소 입구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버블의 상태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했습니다. 즉시 이어진 정밀 검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버블의 두개골 안에는 9mm 탄피가 박혀 있었고, 이로 인해 한쪽 시력과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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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인의 악행은 총기 사용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녀석은 망치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턱관절이 형체도 없이 부서졌으며, 스스로 물조차 마실 수 없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버블은 3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견뎌냈고,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수술 직후 버블이 보여준 반응이었습니다. 자신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것이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보호소 직원들과 수의사를 향해 꼬리를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에서도 누구 하나 원망하지 않는 듯한 버블의 모습에 현장의 의료진들은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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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버블의 진심은 새로운 인연을 불러왔습니다. 평소 보호소에서 꾸준히 봉사해온 킬린(Kilyn)이 버블의 사연을 접하고 평생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킬린은 "버블은 과거의 끔찍한 기억에 갇혀 있지 않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사람을 신뢰하고 사랑을 갈구한다"며 버블의 강인한 마음씨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학대의 깊은 흉터는 몸에 남았지만, 버블의 영혼만큼은 상처 입지 않았습니다. 분노와 복수 대신 용서와 미소를 선택한 이 작은 생명체의 사연은 학대받는 동물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이제는 따뜻한 새 가족의 품에서 두려움 없는 행복만을 누리길 온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