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성의를 봐서…새 침대 거부하면서도 발만 얹고 자는 강아지의 '속사정'

BY 장영훈 기자
2026.03.11 16:30

애니멀플래닛새집 놔두고 바닥에서 자는 강아지가 발을 못 떼는 이유 / sohu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강아지가 폭신한 새 침대에서 쿨쿨 잠드는 모습을 상상하며 선물을 준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강아지가 외면한다면 얼마나 서운할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인이 사준 새 침대를 쓰지는 않으면서도 주인의 마음을 생각해서인지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침대를 사수하고 있는 시바견의 사연이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집 놔두고 바닥에서 자는 강아지가 발을 못 떼는 이유 / sohu


사건의 발단은 집사가 시바견을 위해 아주 예쁘고 푹신한 새 방석을 사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집사는 강아지가 좋아할 거라 확신했지만 웬일인지 시바견은 방석 위에 올라가 잠을 자지 않았죠.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방석 근처에는 가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깨어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나 꼭 한쪽 발만큼은 새 방석 위에 꾹 올리고 있는 것.


몸은 시원한 바닥에 누워 있으면서도 앞발 하나는 절대 방석에서 떼지 않는 모습!


애니멀플래닛새집 놔두고 바닥에서 자는 강아지가 발을 못 떼는 이유 / sohu


마치 "내 물건이니까 아무도 건드리지 마라"는 의지표현 같기도 하고 "주인이 사준 거니까 일단 챙기긴 할게"라는 예의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사는 이 모습을 보고 왜 안 들어가는 건지 모르겠다며 SNS상에 고민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금방 정답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방석의 크기가 시바견의 몸에 비해 너무 작았던 것이죠. 사진 속 시바견은 몸집이 꽤 큰데 방석은 앙증맞은 사이즈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집 놔두고 바닥에서 자는 강아지가 발을 못 떼는 이유 / sohu


누리꾼들은 "강아지 표정을 봐라", "주인님 마음은 고마운데 내 몸이 다 안 들어간다며 항의하는 중이다"," 발만 얹어 놓은 건 주인이 상처 받을까 봐 나름대로 배려하는 거다"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아지는 말을 할 수 없기에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곤 합니다.


이 시바견은 새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도 주인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완전히 무시하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정말 효심 깊은 강아지 아닌가요?


애니멀플래닛새집 놔두고 바닥에서 자는 강아지가 발을 못 떼는 이유 / sohu


결국 이번 사건은 집사의 의욕이 앞선 나머지 사이즈를 잘못 선택한 귀여운 실수로 밝혀졌습니다. 강아지는 침대를 쓰기 싫어서가 아니라 들어갈 자리가 부족해서 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 하나를 꼭 얹어 놓으며 주인의 선물을 소중히 여기는 시바견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읽어가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의 강아지도 혹시 여러분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한 번 더 세심하게 살펴봐 주세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