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정권의 명운을 걸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위험한 '도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전선을 광범위하게 넓혀 전쟁 비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상대의 항복이나 철수를 끌어내는 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경제적 취약점인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주변국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타격하거나 세계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압박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지지층의 반발과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결국 전쟁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비대칭적 인내'로 불리는 이 전략은 이란이 초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버티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분석가는 이란이 이웃 국가와의 관계 악화나 자국 내 피해를 무릅쓰고서라도 고통을 확산시켜 전쟁 반대 여론을 형성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에게 있어 '생존'은 곧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란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국가의 에너지 시설과 미군 기지를 연일 압박하며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위협으로 사실상 봉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경한 전쟁 지속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더욱 강력한 공격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한 이란 내부의 소수민족 분열 가능성과 유럽 국가들의 개입 여지도 이란이 넘어야 할 큰 산으로 지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