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마리 가족을 길바닥에…트럭 뒤 필사적 쫓아 달려간 강아지들의 비극

BY 장영훈 기자
2026.03.24 15:36

애니멀플래닛떠나는 차 뒤쫓아 달린 강아지 가족의 눈물 / Tulsa SPCA


세상에서 가장 믿었던 주인에게 버림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검은색 트럭 한 대가 보호소 앞에 멈춰 서더니 엄마 아빠 강아지와 일곱 마리의 아기 강아지들을 길바닥에 밀어내고 그대로 달려 가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족을 태우고 떠나는 차를 보며 필사적으로 뒤쫓아가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떠나는 차 뒤쫓아 달린 강아지 가족의 눈물 / Tulsa SPCA


사건은 오클라호마주의 털사 동물 보호소(Tulsa SPCA) 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CCTV 영상에는 한 남자가 자신의 차에서 성견 두 마리와 꼬물거리는 강아지 일곱 마리를 차례로 내려놓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짐짝처럼 버려진 강아지들은 상황 파악도 못한 채 주인이 탄 차가 움직이자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녀석들은 짧은 다리로 먼지를 일으키며 떠나가는 트럭 뒤를 죽어라 쫓아갔죠.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제발 데려가 주세요"라고 외치는 듯한 간절한 몸짓이었습니다. 다행히 보호소 직원들이 이 광경을 즉시 목격하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애니멀플래닛떠나는 차 뒤쫓아 달린 강아지 가족의 눈물 / Tulsa SPCA


위험한 도로 위에서 차를 쫓던 강아지들을 안전하게 구조해 따뜻한 보호소 안으로 데려온 것. 보호소 팀장 르네 러셀 씨는 끝까지 주인을 믿고 쫓아가던 강아지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 위해 엄마 아빠 강아지에게는 더그와 다시라는 이름을, 일곱 마리 아기들에게는 데미, 딘, 대프니 등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잔인하게 버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고 밝은 성격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애니멀플래닛떠나는 차 뒤쫓아 달린 강아지 가족의 눈물 / Tulsa SPCA


건강 검진 결과 강아지들은 이전 집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것처럼 사회성이 매우 좋았고 사람에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이 천사 같은 아이들이 왜 버려져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재 강아지들은 맛있는 밥을 먹고 깨끗한 잠자리에서 건강을 회복하며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떠나는 차 뒤쫓아 달린 강아지 가족의 눈물 / Tulsa SPCA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강아지들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이며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영상 속 더그와 다시 가족이 보여준 간절한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는 상처를 치료해 줄 진정한 가족이 나타나길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발견한다면 외면하지 마세요. 작은 관심이 이 아홉 생명처럼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