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무서워 일단 팔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 만에 '하락' 반전

BY 하명진 기자
2026.04.16 10:32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견고했던 상승세가 7개월 만에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실거래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9% 하락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만약 이 수치가 확정된다면, 이는 지난 2025년 8월(-0.07%) 이후 7개월 만에 기록하는 첫 하락 전환입니다.


실거래가 지수는 호가가 아닌 실제 계약 체결 가격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시장의 체감 경기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꼽힙니다. 최근의 하락세는 5월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시행 전 주택 수를 줄이려는 집주인들이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권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습니다. 강남 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잠정 지수가 2.96% 하락하며 서울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영등포와 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0.06% 소폭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하락 기류는 역력합니다. 경기도(-0.68%)와 인천(-0.47%) 모두 하락세가 점쳐지며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는 0.6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방 역시 광역시와 도 단위 지역 모두 하락권에 머물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분들은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며 "다만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이 끝나는 5월 이후에는 다시 매물이 줄어드는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시장 추이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