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방송 단 2회 만에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자무싸' 속 한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지난 20일과 21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드라마 부문에서도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연 배우 구교환 씨와 고윤정 씨 역시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랭크되며 명실상부한 대세 드라마임을 입증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친구들 사이에서 20년째 데뷔를 꿈꾸며 열등감과 자괴감에 시달리는 주인공 황동만(구교환 분)의 이야기는, 각자만의 무가치함과 싸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2회 방송분에서 보여준 황동만의 처절한 현실과 이를 보듬는 변은아(고윤정 분)의 연대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8인회에서 소외당하며 바닥으로 추락한 동만을 향해 "인간이 인간적이지 않은 게 최고의 무능"이라며 방어막이 되어준 은아의 각성은 극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감정 워치의 초록불을 나누며 서로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영혼의 동반자'적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모자무싸' 포스터 / JTBC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무명 감독이 갑자기 천만 영화를 만드는 '사이다' 성공 신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오늘의 실패와 자괴감이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곁에 있는 누군가의 응원으로 조금씩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위로의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구교환 씨 또한 "황동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비록 본방송 시청률은 2.2%로 다소 완만하게 출발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드라마 속 명대사들이 빠르게 확산되며 'N차 관람'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만한 기득권의 세계에 균열을 내는 동만의 외침과 은아의 따뜻한 반찬 선물은 수많은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는 이 작품이 향후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