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살충제 방화 미수 사건… 재난 막은 '시민 영웅'의 정체 (영상)

BY 하명진 기자
2026.04.29 09:19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대구 지하철 방화 시도가 한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무사히 저지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진=SBS 보도 캡처)


지난 23일 오전 8시 35분경, 대구 달서구 진천역 부근을 지나던 도시철도 1호선 열차 내부에서 40대 남성 A씨가 살충제와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이려 했습니다. 당시 A씨는 열차 바닥에 앉아 미리 준비한 종이에 불을 피운 뒤 화력을 키우려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밀폐된 전동차 안에서 인화성 물질인 살충제를 이용한 만큼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 출근 중이던 공무원 문송학 씨가 주저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인근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문 씨는 불이 붙은 종이를 신속하게 발로 밟아 끈 뒤,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던 A씨를 즉시 제압했습니다.



문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살충제에 불을 붙이는 것을 목격한 순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문 씨는 열차가 진천역에 정차하자마자 A씨를 승강장으로 끌어내 역무원에게 넘겼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A씨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여 지난 28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구교통공사는 대형 인명 피해를 예방한 문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공사 측은 유사 사건 발생 시 비상 인터폰을 통해 즉시 관제센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