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 답변에 "절대 수용 불가"… 호르무즈 긴장감 최고조

BY 하명진 기자
2026.05.11 09:58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을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답변을 확인했음을 밝히며, 이를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한 장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로 고조되었던 종전 기대감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답변의 구체적인 불만 사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그간 강조해 온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영구적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이라는 핵심 조건이 이란 측의 요구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미국은 20년간의 우라늄 농축 유예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모든 제재의 전면 해제와 해상 봉쇄 종식을 종전의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측은 원유 판매 금지 해제를 강력히 주장하며 사실상 미국의 '역봉쇄' 전략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협상 결렬의 징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날 선 발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이란이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을 기만해 왔다고 비난하며 "더 이상 미국을 비웃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외교적 기회를 충분히 주었음을 강조하면서도, 언제든 군사적 적대 행위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백악관의 단호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결국 파키스탄을 중재로 한 비대면 협상마저 '노딜'로 끝날 위기에 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다시 한번 일촉즉발의 고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