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미국, 시간 끌수록 참혹한 대가"… 호르무즈 전운 고조

BY 하명진 기자
2026.05.12 09:55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파국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화적 태도를 보였던 이란 수뇌부가 미국의 압박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며, 중동 지역에 다시 한번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의 적대적 행보에 대해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렸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군은 어떠한 형태의 침략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미국은 우리가 준비한 대응 수준에 경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 종전 제안' 수용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대안 외에는 모두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이 협상을 지연시키며 시간을 끌수록 그 대가는 고스란히 미국 납세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안을 "쓰레기 같은 문서"라고 비하하며 '프로젝트 프리덤(호르무즈 해협 상선 탈출 작전)'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휴전 상태를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위태로운 상황"으로 규정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거친 설전이 실제 무력 충돌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 유가 및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