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주식 수익 7억, 내 집 해주시겠지?"… 공무원 자녀의 '황당' 속내에 분노

BY 하명진 기자
2026.05.12 18:13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부모가 주식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알게 된 한 자녀가 이를 빌미로 결혼용 아파트 지원을 기대한다는 글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성자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는 공무원 신분임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모님의 SK하이닉스(하닉) 주식 투자 수익이 약 7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공개한 공무원 A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아직 결혼 전인데 오로지 이것(부모님의 수익)만 바라보고 있다"며 "결혼할 때 지방 아파트 한 채 정도는 해주시지 않겠느냐"고 자신의 속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A씨는 이어 "부모님이 주식을 팔았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기대하고 있다는 속내를 들킬까 봐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2억에서 3억 원 정도 하는 자가 하나만 마련해 주시면 평생 효도하며 살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수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의 노후 자금을 탐내는 것이 정상이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래서 가족끼리도 돈 번 이야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부모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작성자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스스로 벌어 가정을 꾸릴 생각은 안 하고 부모에게 기생하려 한다", "효도는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전형적인 기생충 마인드" 등 작성자를 향한 비난 섞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최근 고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청년층의 주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만, 부모의 재산을 당연한 권리처럼 여기는 일부 자녀들의 행태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