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배고픈 아기 모유 수유하자 오랑우탄이 보인 '놀라운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6.06.14 07:08

애니멀플래닛facebook_@g3mzy


동물원에 방문했다가 배가 고파 우는 아이를 위해 조심스럽게 수유를 시작한 어머니를 보고, 마치 보디가드처럼 그 앞을 지켜준 오랑우탄의 경이로운 행동이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젬마 코플랜드(Gemma Copeland)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쇤브룬 동물원(Schönbrunn Zoo)에서 겪었던 잊지 못할 경험담과 사진을 공유해 큰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동반자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던 중 소중한 아이를 출산했고, 품에 안은 아기와 함께 여정을 지속하던 중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동물원을 관람하던 도중, 갑자기 아기가 허기를 느껴 우렁찬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주변을 살피던 젬마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오랑우탄 방사장의 유리창 근처 구석진 자리에 앉아 조용히 모유 수유를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g3mzy


바로 그 순간, 기적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방사장 내부에 있던 대형 오랑우탄 한 마리가 모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유리창 가까이 다가온 것입니다. 오랑우탄은 젖을 먹고 있는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한참 동안 따뜻하면서도 진중한 눈빛으로 응시했습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아이가 식사를 완전히 마칠 때까지 오랑우탄이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는 점입니다. 녀석은 단순히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주변 공간을 두리번거리며 경계 서는 자세를 취한 뒤 다시 모녀를 바라보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치 야생에서 수유 중인 다른 가족을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가장의 행동과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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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이라는 경계를 넘어 전해진 오랑우탄의 깊은 배려와 모성애에 젬마는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녀석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할 방법을 찾던 그녀는 단순한 감탄에 그치지 않고,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을 돕기 위한 대대적인 보호 기금 마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밀렵과 무분별한 환경 파괴, 불법 포획 등으로 인해 영리한 유인원들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동물원 안에서 인간 모녀를 지켜주었던 오랑우탄들처럼, 이제는 우리 인간이 야생의 오랑우탄들을 지켜주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관련 구조 단체의 정보와 후원 방법을 공유하며 생명의 평등함과 공존에 대한 많은 이들의 따뜻한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