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흠뻑 젖어가던 소년이 끝까지 우산을 꺾어 쥔 이유
소년과 반려견이 빗속에서 보여준 특별한 우정 / Laurennn_england
진짜 육아하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는데요. 창밖에 비가 진짜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집 놔두고 마당에 아들이 나가 있는 겁니다. 그것도 신발도 안 신은 맨발로 말이죠.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모습에 순간 '아니, 애가 미쳤나?' 싶었던 엄마는 얼른 카메라를 켜고 확대를 해봤죠. 보통은 그냥 비 맞으면서 첨벙첨벙 장난치고 놀 생각으로 뛰쳐나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잖아요.
소년과 반려견이 빗속에서 보여준 특별한 우정 / Laurennn_england
사실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애 손에 들린 우산 위치가 좀 묘하더라고요.
정작 소년 본인은 머리부터 어깨까지 비를 쫄딱 다 맞아서 생쥐 꼴이 돼 가는데 우산은 자꾸 엉뚱하게 아래쪽을 향해 꺾여 있는 겁니다.
소년과 반려견이 빗속에서 보여준 특별한 우정 / Laurennn_england
아... 그 밑에 보니까 이 집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혼자 마당 돌다가 비 맞는 걸 보고 애가 마음이 다급해졌나 봐요. 그러니까 신발 신을 시간도 없이 맨발로 냅다 우산만 들고 튀어 나간 것.
강아지는 그것도 모르고 신나서 걸어가는데 아이는 녀석이 비 한 방울이라도 맞을까봐 쫓아가면서 계속 우산을 들이밀어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년과 반려견이 빗속에서 보여준 특별한 우정 / Laurennn_england
보통 애들이면 "야! 들어와!"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억지로 안고 들어왔을 텐데 이 아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아지가 비오는 날 산책하는 그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았죠. 자기는 감기 걸리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말입니다.
말 못 하는 짐승이어도 자기를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마음을 모를 수 없이 않을까요. 요즘 세상 팍팍하다는 소리만 들리다가 이런 순수한 뒷모습을 보니까 괜히 마음 한구석이 찌르르해집니다.
소년과 반려견이 빗속에서 보여준 특별한 우정 / Laurennn_england
만약 여러분이라면 비 오는 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맨발로 우산 들고 뛰어나갈 수 있으신가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이의 모습.
강아지를 향한 이 마음이 오래 오래 변치 않기를, 아이의 순수한 이 마음이 그대로 잘 자라주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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